| 트위니 천영석 대표 / 고객 니즈 반영 ‘나르고 오더피킹’ 물류센터 수요 증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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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니즈 반영 ‘나르고 오더피킹’ 물류센터 수요 증가 나르고 팩토리·딜리버리 출시로 물류로봇 라인업 확대  트위니 물류로봇 ‘나르고 오더피킹’을 찾는 물류현장이 늘어나고 있다. 트위니가 지난 3월 나르고 오더피킹이 물류센터에서 피킹작업을 지원하는 시연회를 선보인 이후, 피킹 효율성을 높이려는 고객들의 관심이 늘어난 것은 물론 실제 물류센터에도 잇달아 공급하고 있다. 자율주행 물류로봇 전문기업 트위니는 카이스트 출신 연구원들을 중심으로 2015년 설립된 스타트업으로, 자체적으로 개발한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넓고 복잡한 환경에서도 인프라 설치 없이 로봇이 스스로 목적지를 찾아가는 자율주행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외 다수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2020년 아기 유니콘에 선정된데 이어 2021년에는 예비 유니콘으로 올라서는 등 능력도 인정받고 있다. 주력 물류로봇으로 나르고 60/100/500이 있으며, 올해 오더피킹, 팩토리, 딜리버리를 새로 선보이는 등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트위니 천영석 대표는 “고객이 무엇을 원하는지, 현장에서는 어떤 기능이 필요한지 등 고객의 니즈에 맞춰 물류로봇을 개발하고 있으며,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도 얻고 있다”며, “트위니의 핵심 역량은 기술력에 있는 만큼, 이를 계속 향상시키기 위해 원천기술 개발에 더욱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Q. 트위니는 창립 당시부터 상품을 이송하는 물류로봇을 개발해 왔는데, 물류로봇을 선택한 이유가 궁금하다. 공동대표인 천홍석 대표가 카이스트 대학원 시절 자율주행 로봇을 연구한 것이 계기가 됐다. 당시 물류산업에 로봇을 도입하면 비용절감과 업무환경 개선에 큰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으며, 향후 물류로봇에 대한 수요가 점차 많아질 것으로 예상해 본격적으로 물류로봇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최근 식당 등에서 활발히 사용하고 있는 서빙로봇 역시 음식 등을 이송한다는 점에서 물류로봇과 비슷하지만, 물류로봇과는 기술적인 격차가 크다. 자율주행의 핵심은 넓고 복잡한 곳에서 얼마나 길을 잘 찾는지 여부이며, 그런 의미에서 서빙로봇은 기술장벽이 낮다고 할 수 있다. 트위니는 자율주행 알고리즘을 직접 개발하는 등 자율주행 로봇에 대한 특화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따라서 트위니는 기술적 차별성으로 인해 다른 로봇기업들이 쉽게 진입하지 못하는 시장, 예를 들면 물류센터 등에서 업무를 지원하는 자율주행 물류로봇 등에 집중하고 있다. Q. 트위니 물류로봇 자율주행 방식에 대해 설명해달라. 트위니 물류로봇은 사전에 매핑된 지도 데이터와 현장에서 인식하는 주변 데이터를 통해 자기위치를 확인하면서 자체 이동경로를 생성해 주행하는 슬램(SLAM) 방식을 기반으로 한다. 따라서 자기위치 확인을 위한 별도의 QR코드나 UWB, 마커 등이 전혀 필요 없다. 특히 3D라이다 센서를 사용하는 것이 차별화된 점이다. 2D라이더는 평면으로 공간을 인식하는데 비해, 3D라이다는 3차원으로 주변 환경을 인식하므로 공간 인식에 대한 정확도가 높다. 그러나 그만큼 처리해야 하는 데이터가 많아지는 것을 의미한다. 데이터 양이 많아지면 노이즈가 차지하는 양도 덩달아 증가하게 된다. 노이즈는 최초 지도 데이터에는 없지만 로봇이 주행하면서 인식하는 사물이나 사람 등의 장애물을 의미한다. 즉, 물류센터에 입고된 물량이 평치에 적재돼 있으면 이를 구조물이 아닌 장애물로 인식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물동량이 빈번하게 입출고되는 물류센터는 물류로봇이 그만큼 주행하기 힘든 환경이 된다. 따라서 로봇이 자기위치를 정확히 추정할 수 있도록 노이즈를 실시간으로 제거해야 하는데, 이를 위한 정보처리 기술은 매우 복잡하다. 트위니는 3D라이다로 습득하는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처리하고 빠르게 경로를 찾아 갈 수 있는 기술을 갖추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경쟁력이다. 이를 통해 물류로봇은 넓고 복잡한 환경에서도 목적지를 정확하게 찾아갈 수 있게 된다. Q. 트위니 주요 제품을 소개해달라.  자율주행 로봇 ‘나르고’와 대상추종 로봇 ‘따르고’가 있다. 나르고는 스스로 목적지까지 이동하는 자율주행 로봇으로, 물류센터, 공장, 고층빌딩, 병원 등 넓고 복잡하지만 물건 운송이 필요한 곳에서 활용된다. 이들 공간에서는 적치물 유무 등의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한데, 나르고는 장애물을 인지 및 회피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따르고는 작업자를 따라다니며 물건을 운반하는 로봇으로, 도서관, 소모품 자재창고와 같은 곳에서 사용하기 적합하다. 추종로봇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작업자를 정확히 인식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색상을 구별하고 주변거리를 인식하는 RGB-D 카메라를 적용해 사용자를 구분한다. 특히 색깔, 색깔분포, 크기, 위치, 형태 등 5가지 정보를 모두 이용해 오류없이 사람을 인식하므로, 비슷한 키와 체형, 같은 옷을 입고 있어도 작업자를 정확히 구별할 수 있다. Q. 최근 나르고 오더피킹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데, 어떤 특징이 있는가.  나르고 오더피킹은 물류센터에서 고객에게 필요한 기능에 초점을 맞춰 개발한 제품이다. 물류업무중 작업자를 가장 많이 투입하는 프로세스가 바로 피킹으로, 자동화설비가 활발히 도입되는 구간이기도 하다. 그러나 자동화설비는 초기 투자비가 많이 들고 면적을 많이 차지하는 데다, 한번 설치하면 레이아웃을 변경하기가 힘들다는 단점이 있다.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이 바로 나르고 오더피킹이다. 작업자와 로봇이 공존하면서 초기 투자비용에 대한 부담없이 바로 물류현장에 적용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또한 물류센터 구조 변경이나 추가 인프라 없이 활용할 수 있다. 나르고 오더피킹은 WMS와 연동돼 피킹 작업지시가 로봇에 할당되면 자율주행으로 피킹장소로 이동하고, 작업자는 화면에 표시된 제품과 수량만큼 피킹해 로봇에 적재한다. 피킹작업이 완료된 로봇은 분배 및 포장을 위한 구역으로 이동한다. 숙련자가 아니어도 피킹업무를 쉽게 할 수 있으며, 작업자는 카트를 끌고 다닐 필요가 없어 업무 강도가 낮아진다. 이처럼 실제 가장 손이 많이 가는 피킹업무를 직접적으로 지원하기 때문에, 출시하자마자 물류현장에 도입하려는 업체들이 많아지고 있다. 특히 로봇 가격 자체도 기존보다 저렴해, 물류자동화에 대한 니즈는 많지만 투자비용 때문에 망설이던 중소기업들의 호응이 매우 좋다. 트위니는 렌탈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어, 월 약 100여만원의 비용으로 물류로봇 도입이 가능하다. Q. 앞으로 출시 예정인 나르고 팩토리와 나르고 딜리버리에 대해서도 소개해달라. 제조공장에서도 부품이나 완제품 등을 이송할때 물류로봇을 사용한다. 다만 공장의 경우 취급하는 물품의 형태가 다양하다 보니 커스터마이징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그동안 트위니의 주력 제품이었던 나르고의 경우 스펙이 정해져 있어 커스터마이징이 어려웠던 부분이 있어왔다. 이에 커스터마이징이 용이한 하드웨어 플랫폼을 구축해 다양한 컨셉으로 판매할 수 있어야 한다고 판단했다. 로봇암, 컨베이어, 리프트 등 어떤 형태로든 고객에 니즈에 맞춰 공장 현장에 최적인 형태로 변경 가능한 나르고 팩토리를 개발했으며, 9월초에 출시할 예정이다. 제조공장에서의 커스터마이징은 형태가 매우 다양하므로, 나르고 팩토리는 이를 전문으로 할 수 있는 대리점을 통해 판매할 예정이다. 나르고 딜리버리는 라스트마일 시장을 겨냥해 준비하고 있는 배송로봇이다. 트위니는 실내 배송로봇 서비스 시장이 라스트마일 중심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스마트오피스, 오피스텔, 주상복합 아파트와 같은 고층 건물에서 활용할 수 있는 나르고 딜리버리를 출시할 예정이다. 현재 대전 4층 규모 본사에서 실증 테스트중으로, 1층에 위치한 까페에 음료를 주문하면 엘리베이터를 통해 층간 이동하면서 고객에게 직접 배달한다. 트위니는 실외 배송로봇도 규제자유특구인 세종시 중앙공원에서 2년간 실증 테스트를 진행한바 있다. 다만 실외 라스트마일 배송로봇의 경우 아직 풀어야 할 규제나 기술적인 난관이 많기 때문에 당장 상용화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향후 성장 잠재성이 높으므로, 미래 먹거리를 위해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Q. 물류로봇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를 위해 ETRI와 기술 협력을 진행하고 있는데 어떤 내용인가. 구인난과 인건비 상승 등으로 인해 물류현장에서 물류로봇 쓰임새는 앞으로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다수의 로봇을 동시에 제어할 수 있는 역량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트위니는 ETRI와 편대관리시스템(FMS) 기술이전 계약과 사업 협력의향서(LOI)를 체결했다. FMS는 물류로봇들이 충돌 없이 이송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총괄 제어하는 소프트웨어다. 트위니는 ETRI와의 협력을 통해 100대 이상의 로봇이 최적의 경로로 움직일 수 있도록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물류처리 성능 예측 시뮬레이터를 개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물류시장에서의 제품 경쟁력을 한층 높이고, 대규모 물류센터에서도 원활히 작업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Q. 올해 트위니의 계획과 중장기 목표는 무엇인가. 중점적으로 판매하고 있는 나르고 오더피킹의 영업을 하반기에는 좀더 공격적으로 전개해 공급을 확산할 계획이다. 실제 판매도 호조를 보이고 있어, 올해 100대 이상을 납품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내년에는 해외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 미국과 독일 등 5곳의 해외 전시회에 참가해 물류로봇에 대한 니즈를 파악하는 과정을 거쳤다. 나르고 오더피킹과 나르고 팩토리를 중심으로 미국과 유럽에 진출할 예정으로, 현재 인증획득 절차를 진행중이다. 이를 통해 내년초에는 해외에서도 기술검증(PoC)을 진행하는 등 진출을 위한 본격적인 기반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이외에 내년 하반기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올해 IPO 절차에 돌입하는 것을 준비했었으나, 지난해 하반기 시장 상황이 갑자기 나빠지면서 철회했다. 일년동안의 기간이 생긴 만큼 준비를 철저히 해, 내년에는 이변없이 기업공개(IPO)를 추진할 예정이다. Case Study / 그루핑 회정물류센터 나르고 오더피킹 도입으로 피킹 정확도 향상·작업시간 단축  패션·뷰티 이커머스 물류기업 그루핑이 양주에 위치한 회정물류센터에 나르고 오더피킹을 2대 도입했다. 그루핑은 풀필먼트 허브센터로 3,000평 규모의 양주센터와 인근에 위치한 700평 규모의 회정센터를 운영중으로, 회정센터에서 나르고 오더피킹을 테스트한후 결과에 따라 양주센터에 30~50대를 도입할 계획이다. 그루핑이 물류센터를 운영하면서 겪는 가장 큰 어려움은 인력난으로,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물류자동화 도입을 결정했다. 처음 고려한 것은 소터였으나, 투자비용이 높고 면적을 많이 차지해 공간활용이 어려운데다, 한번 설치하면 구조를 변경하기가 어려워 선뜻 도입을 결정하지 못했다. 이후 트위니가 지난 3월 실시한 시연회를 통해 나르고 오더피킹을 접하고 바로 도입을 결정했다. 그루핑 오대현 전무는 “단기간에 설비 도입이 가능하고, 물류 상황에 맞춰 공간을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며, “투자금액 대비 생산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SKU가 1,000개 수준인 고객사 물류에 나르고 오더피킹을 적용했다.  물류 프로세스를 살펴보면, WMS에서 주문상품에 대한 피킹과 로케이션 정보가 로봇에 할당되면 해당 상품이 있는 위치로 이동한다. 목적지에 도착한 로봇에 설치된 디스플레이에 피킹해야 할 상품 및 수량 정보가 표시되고, 작업자가 상품을 피킹해 로봇에 적재하면 다음 피킹장소로 다시 이동하게 된다. 이때 로봇에 부착된 스캐너를 통해 물품별 바코드를 찍어 상품 및 수량을 다시 확인하는 것을 선택할 수 있다. 그루핑은 분류 및 포장단계에서 검수를 진행하고 있어 이 과정은 생략했다. 토탈피킹을 완료하면 상품을 고객별로 분류하고 포장한뒤 출고한다. 그루핑은 나르고 오더피킹 도입으로 그동안 수작업으로 진행하던 피킹업무를 자동화했다. 오대현 전무는 “기존에는 작업지시서를 출력해 상품을 일일이 찾아다니면서 피킹하다 보니 작업시간이 오래 걸렸으나, 재고 위치를 알아서 찾아가는 나르고 오더피킹으로 인해 재고를 찾는 시간이 단축되고 피킹 정확도도 높아졌다”고 말했다. 그루핑은 양주센터에 나르고 오더피킹을 도입할 경우 생산성이 20% 향상되고, 이로 인해 주문마감 시간도 연장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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