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매거진

오토스토어 / 태국 로봇공장 오픈 ‘로봇생산 규모 2배 확대’

ㆍ게재년/월

2024/07

태국 로봇공장 오픈 ‘로봇생산 규모 2배 확대’

납품 리드타임 14주 단축 ‘물류자동화 수요 증가 대응’

오토스토어가 기존 폴란드 공장에 이어 태국 라용(Rayong)에 2번째 로봇공장을 오픈했다. 이는 글로벌 확장 전략의 일환으로, 오토스토어는 한국, 호주, 일본, 싱가포르 등 아태지역(APAC) 고객에게 더 신속하고 효율적인 AS/RS 도입을 지원할 수 있게 됐다.

2012년부터 폴란드 코샬린(Koszalin) 소재 공장을 가동해 온 오토스토어는 이번 태국 공장 설립으로 기존 대비 로봇 생산규모를 2배로 확대할 수 있게 됐다. 오토스토어는 향후 18개월 이내에 태국 공장의 생산 물량을 2배로 늘려 1만 5,000대의 로봇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오토스토어는 전세계적으로 크게 증가한 자동화 풀필먼트시스템에 대한 수요를 충족하고 기존 및 미래 고객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2022년부터 아태지역 공장 설립을 추진해왔다. 이에 태국을 비롯해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을 후보지로 검토한 결과, 인력 가용성, 항구 및 공항과의 접근성, 낮은 인건비 및 자동화기업을 지원하는 정부 인센티브 등을 고려해 태국으로 최종 결정했다.

태국 공장은 기존 폴란드 공장 대비 한국을 포함한 APAC 지역 주요 시장과 근접해 있는 만큼 빠른 로봇 생산 및 배송이 가능해, 이들 지역 고객은 AS/RS를 보다 빠르고 효율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게 됐다.

한국 등 아태지역 주요 시장 접근성 향상

오토스토어는 기존의 선반 보관 및 수동 피킹 방식 대신 최첨단 로봇을 사용하는 큐브 기반 모듈형 저장 시스템으로, 물류 주문처리 속도를 가속화하고 물류센터 공간 활용을 극대화해 운영 효율성을 향상시킨다.

오토스토어가 2005년 첫 판매를 시작한 이후 현재 54개국 1,450여곳의 현장에서 6만 7,000여대의 로봇이 운영중이다. 특히 APAC 지역에서만 140개 이상의 오토스토어 시스템과 5,300개 이상의 로봇을 통해 물류관리를 혁신하고 있다. 푸마, 구찌, 베스트 바이(Best Buy) 등의 글로벌 브랜드가 오토스토어의 기술을 통해 APAC 지역에서의 이커머스 수요 증가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한국은 CJ대한통운, 파스토 등 국내 27개 기업들이 오토스토어 시스템을 설치하고 있다.

오토스토어는 고객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지난 2년 동안 로봇 생산 물량을 3배 확대했으며, 향후 필요시 2년내 10배 생산 확대가 가능한 구조를 마련했다. 특히 이번 태국 공장 오픈으로 오토스토어는 생산 능력 확대와 동시에 공급망 다양화를 통해, 제조부터 설치 완료까지 소요되는 리드타임을 기존 34주에서 20주로 획기적으로 단축했다.

오토스토어코리아 김경수 대표는 “한국은 동북아시아 물류 허브로써 주변 국가와 경제적 교류가 많고 물류 연결성이 중요하기 때문에 빠르고 정확한 물류시스템이 필요하다”며, “이번 태국 공장 오픈은 커머스 기업이 많아 물류시스템 수요가 높은 한국시장에도 큰 의미를 갖는다”고 밝혔다. 또한 “기존 폴란드 공장 대비 태국 공장이 지리적으로 한국시장과 가까운 만큼, 더욱 빠른 로봇 생산과 배송을 통해 한국기업들이 물류센터의 효율성을 개선하고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태국공장 R5 로봇 생산

오토스토어는 로봇, 그리드, 포트(워크스테이션), 빈, 컨트롤러로 구성돼 있다. 이번에 새로 오픈한 태국 공장은 현재 R5로봇을 생산한다.

로봇 생산 프로세스를 살펴보면, 부품이 공장으로 입고되면 공장내 오토스토어에 보관하다가 생산 오더에 따라 피킹해 로봇 조립라인으로 이동한다. 완성된 로봇은 테스트 존으로 이동해 검수를 거쳐 재고로 보관하다가, 아태지역에 위치한 각 고객사에 공급된다.

태국 공장은 로봇 생산을 위한 부품을 태국을 비롯한 주변 국가에 위치한 업체로부터 공급받고 있다. 폴란드 공장에서 생산한 로봇과 동일한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오토스토어는 300여개 공급업체로부터 부품을 받아 로봇 샘플을 만들고 폴란드 공장에서 품질을 검수, ISO 9001 인증을 받는 등의 과정을 거쳐 최종 공급업체를 확정했다.

태국 공장은 10단으로 구성된 오토스토어에 부품을 보관하면서 조립라인에 공급하고 있다. 오토스토어 운영 현황은 모니터로 실시간 확인 가능하다. 즉, 작업 할당과 로봇 이동 과정 등을 모니터를 통해 볼 수 있다.

태국 공장은 현재 R5로봇만 생산하는데다 대수도 많지 않아 보관 케파에 여유가 있지만, 향후 성능이 각기 다른 로봇과 포트 등 다양한 제품 생산으로 인해 보관 공간이 부족해지면 추가 그리드 설치로 용이하게 오토스토어를 확장할 수 있다.

오토스토어코리아 이성현 사업개발부장은 “오토스토어는 큐브 스토리지로 재고를 집약적으로 보관하기 때문에 높은 보관 밀도가 장점이며, 향후 태국공장 생산량 확대로 부품재고가 늘어날 경우 기존 오토스토어에 그리드를 추가로 설치하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물류업무 운영중단이나 작업손실 없이 간단하게 추가 증설이 가능하다”며, “그리드의 경우 30㎏의 로봇 자체 무게뿐 아니라 최대 30㎏의 빈을 이동시키는 다수의 로봇 하중을 견딜 수 있도록 내부 설계가 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로봇 안전재고 100~150대 유지

조립라인에서는 작업자가 메인보드 등의 보드류와 모터, 배터리 등 메인 부품을 비롯해 이를 조립하는 나사 등까지 약 400여개 부품을 조립해 R5로봇을 생산한다. 태국 공장은 로봇 전체 연간 생산대수의 20~30%를 제조한다.

생산이 완료된 모든 로봇은 테스트 그리드에서 품질을 검수하는 과정을 거친다. 그리드 상단을 이동하면서 정위치에 제대로 정지하는지부터 30㎏ 무게의 빈을 잘 들어 올리는지, 배터리 잔량이 기준 이하로 떨어지면 바로 충전 포트로 이동하는지 여부에 이르기까지 세세하게 테스트를 진행한다.

로봇 배터리 충전 기준은 보통 잔량 30%이지만, 물류현장 상황에 맞춰 그 이상이나 이하로도 기준을 설정할 수 있다.

이성현 부장은 “오토스토어 가동률이나 빈의 무게에 따라 로봇 배터리 소모량이 각각 다르기 때문에, 고객은 자사가 취급하는 상품, 물동량, 빈도수에 맞춰 충전 기준을 다르게 설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모든 테스트를 완료한 로봇은 출고되기 전까지 창고에 보관한다. 태국 공장은 로봇 안전재고로 100~150대를 유지하고 있다.

‘기능에 따른 워크스테이션’ 7기지 포트 전시

이외에 태국 공장은 오토스토어가 공급하는 ▲컨베이어포트(ConveyorPort) ▲캐로셀포트(CarouselPort) ▲스윙포트(SwingPort) ▲릴레이포트(RelayPort) ▲픽업포트(PickUpPort) ▲퓨전포트(FusionPort) ▲퓨전포트 스테이징(FusionPort Staging) 등 총 7가지 종류의 포트를 전시해 놓고 있다. 이에 따라 기능에 따른 워크스테이션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컨베이어포트는 입고 전용으로 시간당 200개 상품을 처리할 수 있으며, 캐로셀포트는 오토스토어의 가장 기본적인 입출고 포트로 약 80~90% 고객들이 사용하고 있다. 릴레이포트는 포트중에서 가장 빠른 포트로, 시간당 650개 오더를 처리한다. 한국에서는 CJ대한통운 인천GDC에 적용돼 있다.

픽업포트는 매장 등에 설치된 오토스토어에서 고객이 직접 상품을 수령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포트이다. 퓨전포트 및 퓨전포트 스테이징은 2개의 빈에서 동시에 피킹 작업이 가능해 다중오더 처리에 적합하다. 특히 퓨전포트 스테이징은 피킹 작업과 출고대기 보관 작업을 하나의 포트로 통합해 합포장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2가지 포트 모두 피킹할 상품에 라이트가 표시되는 픽투라이트(pick-to-light) 시스템이 적용돼, 피킹 정확도와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

스윙포트는 중이층과 같은 다른 층에 설치돼 있는 오토스토어 보관 상품을 피킹하는데 적합한 포트이다. 즉, 스윙포트가 설치된 층은 재고보관 외에 다른 용도로 사용하면서, 다른 층에 오토스토어를 설치하기 위해서는 스윙포트가 반드시 필요하다. 특히 제조공정의 경우, 스윙포트를 설치할 경우 다른 층에 보관하고 있는 부품을 라인에 직접 공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성현 부장은 “기존 제조공장의 경우 공간을 확장하기가 쉽지 않은데, 사용하지 않는 윗공간에 중이층을 설치하고 오토스토어를 구축하면 물리적인 공간 확대 없이도 생산라인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며, “오퍼레이션상 공간 효율을 최대화하고 싶을 때 스윙포트를 적용할 수 있으며, 다층 구조의 물류센터가 많은 한국시장에서 스윙포트의 활용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물류시설이 지하에 위치해 있을 경우에도 스윙포트를 설치할 수 있다.

이성현 부장은 “물류센터 지하공간에서도 물류작업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국내 현행법상 지하 4층부터는 작업을 위한 상주인원을 두지 못하게 되어 있다”며, “이 경우 스윙포트 기반의 오토스토어가 해결책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R5 Pro 로봇 생산 계획

오토스토어는 향후 태국 공장에서 R5 Pro 로봇도 생산할 계획이다.

현재 오토스토어는 레드라인 R5/R5+/R5 Pro/R5+ Pro와 블랙라인 B1 등 5가지 로봇을 공급하고 있다. R5는 220㎜ 및 330㎜ 규모 빈만 핸들링할 수 있는데 반해, 나머지 로봇은 425㎜ 빈까지 운반 가능하다.

앞으로 태국 공장에서 제조할 R5 Pro는 LTO(리튬티탄산화물) 배터리가 탑재돼 고속 충전이 가능하므로, 장기간 작업시 개별 로봇의 가용성이 향상되는 장점이 있다. LTO 배터리는 리튬이온 배터리의 음극에 쓰이는 흑연을 LTO로 대체한 것으로, 저온에서 충전이 안되는 리튬이온 배터리와 달리 저온에서도 급속 충·방전이 가능하고, 화재 및 폭발 위험도 적다.

R5 Pro는 LTO 배터리 탑재로 필요한 충전기의 수가 최대 86% 줄어들기 때문에, 기존 충전기 설치로 활용하지 못했던 충전기 밑 오토스토어의 1열을 사용할 수 있어 더 많은 SKU를 추가로 보관할 수 있다. 또한 각 로봇별 생산성이 높아지면 물동량 처리를 달성하는데 필요한 로봇과 충전기의 수가 줄어들어,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스템 개선으로 오토스토어 성능 향상

한편, 오토스토어는 시스템 개선을 통해 오토스토어 시스템 성능을 향상시키고 있다.

특히 큐빗 풀필먼트 플랫폼(QubIt Fullfillment Platform)에 가상 버퍼(virtual buffers)를 도입해 재고 관리 및 피킹 효율성을 향상시키는 등 여러 가지 시스템 기능을 개선했다. 큐빗 풀필먼트 플랫폼은 엔드투엔드 소프트웨어 솔루션으로, 구성 및 확장성이 뛰어나 마이크로 풀필먼트 센터, 수동 다크 스토어, 매장내 풀필먼트에 이르는 다양한 주문처리 작업을 지원할 수 있다.

또한 API 우선 아키텍처를 통해 기존 리테일 IT 시스템과 쉽게 통합 가능해 확장 가능한 자동화를 구현할 수 있다. 주요 기능으로는 고급 주문 및 재고관리, 다중 사이트 운영 지원, 강력한 노무 관리 분석 등이 있다. 이밖에도 CI/CD 프로세스를 통해 중단 없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가능해 높은 안정성과 비즈니스 연속성을 유지할 수 있다.

이외에 오토스토어는 로봇의 비가동 시간을 방지하기 위해 몇 가지 주요 소프트웨어 및 시스템 개선 사항을 구현했다. 대표적으로 개별 로봇을 쉽게 교체할 수 있는 기능을 도입함으로써, 나머지 로봇이 작업하는 동안 운영이 중단되는 일이 거의 없도록 했다. 이 기능은 오토스토어의 99.7% 정확도 및 연중무휴 작동 가능성과 결합돼 빠르고 안정적인 시스템을 제공한다.

또한 유니파이 애널리틱스(Unify Analytics) 플랫폼은 최적의 성능을 유지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는 오토스토어의 실시간 로그 데이터의 수집과 분석을 자동화해 시스템 성능을 최적화하고, 시간 낭비와 인적 오류를 줄일 수 있는 실질적인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아울러 직관적인 웹 애플리케이션과 API로 제공되므로 외부 애플리케이션과의 원활한 통합이 가능하다.

이처럼 오토스토어는 가동률 99.7% 이상을 제공하기 위해 끊임없이 레벨업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