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매거진

롯데글로벌로지스 / 코스피 상장 앞두고 ‘물류 혁신’ 본격 시동

ㆍ게재년/월

2025/05

코스피 상장 앞두고 ‘물류 혁신’ 본격 시동

‘이차전지·수소 등 특화물류 강화’ 차별화된 물류서비스·핀포인트 전략 추진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상장 이후 그룹 계열사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이차전지와 수소물류시장 등 특화 물류 역량을 강화해 자본시장에서 최고의 성장주로 자리매김하겠다”

코스피 상장을 추진중인 롯데글로벌로지스가 지난달 21일 기자간담회를 개최, 상장 후 사업전략과 비전을 밝혔다.

강병구 대표는 “롯데글로벌로지스는 그룹 시너지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사업구조와 국내외 네트워크 인프라를 통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공모자금은 택배 인프라 확충과 스마트 물류시스템 고도화에 활용, 물류 네트워크 효율성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지난 2019년 현대로지스틱스와 롯데로지스틱스가 합병해 출범한 롯데그룹 계열 글로벌 종합 물류기업이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3조 5,733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약 40% 증가한 902억원을 달성했다.

‘라스트마일부터 공급망관리 포워딩까지’ 물류역량 갖춰

롯데글로벌로지스는 택배, 국제특송, 공급망관리(SCM), 포워딩 등 종합 물류사업을 전개하며, 모바일 기반 IT 시스템을 활용한 다양한 라스트마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강병구 대표는 “그룹사 연계(캡티브) 물류를 중심으로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확보하고 있으며, 오랜 업력을 통해 축적한 물류 전문성을 바탕으로 비 캡티브 영역에서도 다수의 수주 실적을 거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글로벌 물류시장은 산업 확장과 함께 빠르게 성장중이다. 국내 이커머스 시장은 2026년까지 연평균 7.3% 성장해 약 27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며, 글로벌 이커머스 시장은 2027년까지 연평균 6.8% 성장해 약 8조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성장세 속에서 롯데글로벌로지스는 택배 등 라스트마일 서비스와 국내 및 국제 물류 등의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통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라스트마일 부문은 B2C와 B2B를 아우르는 소화물 운송과 주문부터 배송까지 물류 전 과정을 연결하는 풀필먼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온라인 커머스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과 함께 직구와 역직구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항공기로만 이뤄지던 기존 국제특송 서비스를 확대해 선박을 활용한 서비스 영역까지 넓혔다.

TLS(Total Logistics Service, 통합 물류서비스) 부문은 국내 SCM과 국제 포워딩을 아우르며, 고객사의 공급망 전반을 최적화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국내에서는 물류센터 운영, IT 솔루션 등을 활용한 물류 컨설팅을 통해 물류 프로세스 개선을 지원하고 있다. 국제물류 부문에서는 해상·항공 포워딩, 인터모달(복합운송), 항만운영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컨테이너 및 특수 화물 등 운송서비스를 제공한다.

“업계 평균 상회 실적·이익 성장률 기록”

이같은 안정적인 수익 기반에 글로벌 매출 확대로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최근 수년간 업계 평균을 상회하는 실적과 이익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병구 대표는 “2021년부터 2024년까지 피어그룹 평균 대비 약 20% 가량 높은 영업이익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세전영업이익(EBITDA)과 순이익 성장률 역시 업계 평균을 웃도는 수치를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룹 계열사 물량을 기반으로 한 매출액을 바탕으로 업계 경쟁 심화에 대응할 수 있는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확보하고 있는 것은 큰 자산이다. 강병구 대표는 “폭넓은 사업을 펼치고 있는 그룹사와의 협력 관계를 기반으로 쌓은 물류 분야 전문성을 통해 유통·패션, 식품, 생활용품, 자동차, 전자·기계, 제조·화학 등 다양한 분야의 선도 고객사들로부터 수주를 이끌어내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전국 19개 터미널과 아시아 최대 규모 중부권 메가허브터미널 등의 물류인프라를 바탕으로 하루 최대 310만 박스 처리가 가능하다. 특히 2022년 이후 물류를 중심지로부터 지점으로 분산하는 ‘허브앤스포크(Hub & Spoke)’ 방식 도입 이후 운영 효율성이 극대화되면서, 2024년도 영업이익률이 2021년도 대비 약 2배 향상됐다.

글로벌 사업 확장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현재 전세계 11개국에 11개 현지 법인을 기반으로, 미·중 무역 갈등으로 인한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새로운 성장 가능성이 있는 시장에 빠르게 진출하는 등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헝가리 법인을 중심으로 동유럽 물류 허브를 구축하고 있으며, 2024년에는 북미지역 새로운 물류 허브로 부상하고 있는 멕시코에 신규 법인을 설립해 국경간 물류 수요 증가에 대응하고 있다.

이차전지·수소 등 신규시장 선점 목표

롯데글로벌로지스는 미래 전략으로 이차전지와 수소 분야를 중심으로 한 신성장 산업을 공략하고 있다.

이차전지 분야에서는 원자재 운송부터 완제품 배송, 폐배터리 회수 및 재활용까지 전체 밸류체인을 아우르는 물류 역량을 확보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지난해말 기준 170억원 연매출 규모를 2030년까지 600억원 수준으로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수소 분야에서는 그룹사 협업을 기반으로 암모니아 해상 운송과 연계된 사업 모델을 구상하고 있다. 포스코, 롯데정밀화학 등과 협력해 2027년부터 해상운송으로 암모니아 추진선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온라인 신선식품 시장 성장에 발맞춰 롯데그룹이 추진중인 ‘롯데 이그로서리(eGrocery)’ 사업 물류 운영도 전담한다. 롯데쇼핑이 도입한 AI 솔루션인 오카도(Ocado) 플랫폼 물류 파트너로 참여해, 데이터 및 AI에 기반한 수요예측, 재고관리, 효율적인 배송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외에 고객이 원하는 시간대에 물품을 수령할 수 있게 하는 ‘약속배송’ 서비스 제공 기업을 2025년 28개사에서 2027년 178개사까지 늘린다는 목표다. 또한 여행자들의 짐을 덜어주는 ‘러기지리스(Luggage Less)’ 등 차별화된 부가가치서비스(VAS)를 통한 사업 다각화로 시장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국내외 물류서비스 고도화를 위해 TLS 조직을 구축, 국내 물류와 수출입 물류간 통합 영업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다. 실제 이용 만족도가 높은 기존 화주사를 중심으로 신규 수주를 확대하고 있으며, 주요 고객사 락인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또한 캐파(CAPA) 기반 인프라를 바탕으로 홈쇼핑과 T커머스 등 전략 화주 대상으로 특화된 사업 영역을 구축, 2028년 기준 전체 시장점유율의 50%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급성장하고 있는 CBE(국가간 전자상거래) 시장에도 적극 대응하고 있으며, 특히 C커머스를 포함한 주요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강병구 대표는 “국내 172개 네트워크와 해외 11개국 거점을 기반으로 창고, 내륙 운송, 포워딩까지 전 영역의 물류서비스를 운영하는 한편, 가시성 있는 글로벌 진출 전략도 추진중”이라며, “각 지역 및 국가별 특성에 맞춘 핀포인트 전략을 통해 글로벌 물류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