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매거진

CJ올리브영 / 비수도권 물류허브 경산센터 오픈 ‘전국 단위 물류망 구축’

ㆍ게재년/월

2025/02

비수도권 물류허브 경산센터 오픈 ‘전국 단위 물류망 구축’

‘에어롭’ 등 물류자동화 기반 1일 출고량 100만개 처리

CJ올리브영(이하 올리브영)이 영남권에 대형 물류거점을 추가하며 선제적인 물류 인프라 강화에 나섰다.

올리브영은 경북 경산시 진량읍에 연면적 3만 8,000㎡(약 1만 2,000평) 규모 경산물류센터(이하 경산센터)를 구축하고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전국 1,300여개 매장에 제공하는 국내 물류는 용인 양지센터와 경산센터로 이원화하고, 글로벌몰과 자체 브랜드 물류는 안성센터에서 담당하는 물류 인프라를 갖추게 됐다.

이를 통해 양지센터는 전체 60%에 달하는 수도권 매장 물류와 온라인몰 배송에 집중하는 한편, 영남, 제주, 충청, 호남권 600여개 매장은 지리적으로 인접한 경산센터가 물량을 공급한다.

올리브영은 안정적인 전국 단위 물류망 구축을 통해 매장은 물론, 당일배송 ‘오늘드림’ 서비스도 더욱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로봇자동화 보관시스템 ‘에어롭’으로 피킹 생산성 4배 향상

경산센터는 올리브영에 최적화된 최첨단 설비와 시스템 등 전 물류과정의 90%를 자동화해, 물류 처리능력을 끌어올렸다. 현재 경산센터 1일 출고량은 약 100만개로, 이는 초당 10개 이상의 상품을 출고하는 수준이다. 이를 통해 올리브영은 기존 대비 캐파를 50% 이상 높이며, 일 최대 300만개의 상품을 매장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됐다.

특히 경산센터에는 로봇자동화 보관시스템 ‘에어롭(AirRob)’을 설치했다. 1만 6,000여개의 상품을 보관할 수 있는 고밀도 랙에 설치된 레일을 따라 이동하며 상품을 적치하거나 반출하는 로봇 ‘에어롭’과, 좁은 바닥 공간 사이를 돌아다니며 상품을 에어롭이나 피킹스테이션 작업자에게 전달하는 로봇 ‘플로어봇(Floorbot)’으로 구성돼 있다.

에어롭시스템은 상하/좌우/앞뒤 3방향으로 빠르게 상품을 피킹하며 시간당 최대 150개 토트 처리가 가능하고, 최소 0.85m의 통로 폭과 토트간 간격 10~30㎜로 보관량을 최대화한다. 또한 모듈식 설계로 레이아웃을 자유롭게 구성할 수 있으며, 추가 로봇 설치가 간편해 피크타임에 유연하게 대응 가능한 장점이 있다. 아울러 플로어봇은 4분 충전으로 3시간 동안 작동이 가능하다.

올리브영은 에어롭시스템 구축으로 작업자가 상품을 직접 피킹하는 것보다 효율성이 4배 이상 향상됐다.

또한 PAS와 DAS가 낱개 단위 상품을 자동으로 분류하며, 출고 전에는 다관절 팔을 탑재하고 AI 기반 비전 인식 카메라가 장착된 ‘낱개 피킹로봇(Piece Picking Robot)’이 소포장 상품을 포착해 컨베이어 벨트에 투입한다. 낱개 피킹로봇은 시간당 500개 이상 상품을 분류할 수 있다.

이외에 파렛트에 적재된 박스 단위 고중량 상품을 운반하는 디파렛타이저 등이 작업자의 수작업을 대폭 줄이며 물류 생산성을 높인다.

이같은 물류자동화 설비 구축으로 경산센터는 지난 12월 국토부 주관 ‘스마트물류센터 인증’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1등급을 획득했다. 화장품을 주력 상품으로 취급하는 제조·유통기업 가운데 해당 인증을 받은 기업은 올리브영이 유일하다.

MFC 확대·물류 고도화 ‘물류 인프라 투자 지속’

올리브영은 K뷰티 산업 성장에 물류 인프라가 핵심이라고 판단하고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8월에는 ‘올리브영 글로벌몰(역직구몰)’과 바이오 힐 보, 웨이크메이크 등 자체 브랜드 물류 전반을 맡는 3만 3,000㎡(약 1만평) 규모의 안성센터를 구축하며 중소 K뷰티 브랜드의 글로벌 진출을 위한 초석을 다졌다.

안성센터는 지난 연말 블랙프라이데이, 사이버먼데이 등 글로벌 쇼핑 대목을 앞두고 늘어나는 해외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수출 전용 컨베이어를 도입해 물류 캐파를 기존 대비 60% 이상 향상시켰다.

또한 서울, 경기 등 수도권 중심으로 구축해 온 도심형 물류센터(MFC)를 전국 주요 광역시 및 지방 중소도시까지 확장하며 퀵커머스 기반 ‘오늘드림’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오늘드림은 올리브영 온라인몰과 모바일앱을 통해 당일 주문한 상품을 ‘1시간 이내’ 받아볼 수 있는 서비스이다.

올리브영은 국내 소매 유통시장에서 퀵커머스 개념이 생소했던 지난 2018년 말 매장을 물류 거점으로 활용해 주문 상품을 당일 3시간 이내 배송하는 오늘드림 서비스를 선제적으로 선보이며 배송 혁신을 주도해왔다.

오늘드림 서비스는 도입 초반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켰으며, 팬데믹을 거치며 비대면 구매가 대세로 자리잡자 매장과 더불어 오늘드림 서비스를 제공하는 MFC를 주요 광역시 및 지방 중소도시까지 확장하며 퀵커머스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올리브영은 2025년까지 20개 이상의 MFC를 단계적으로 구축, 이를 통해 전체 온라인몰 주문의 절반 가량을 소화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향후 전국 어디서나 올리브영의 옴니채널 서비스를 더욱 빠르고 편리하게 만나볼 수 있도록 물류센터와 MFC, 전국 매장간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이번 경산센터 가동으로 올리브영 물류 체계의 ‘심장’ 역할을 하는 경산·안성·양지센터와 ‘모세혈관’ 역할인 MFC 그리고 매장을 잇는 국내외 물류 인프라 청사진이 완성됐다”며, “중소기업 위주의 K뷰티 산업 성장에 있어 물류 경쟁력이 필수로 자리매김한 만큼, 앞으로도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고객 만족도 제고 및 파트너사와의 동반성장을 도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