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매거진

알티올 / 물류설비·시스템 아우르는 ‘스마트 물류솔루션 기업’ 도약

ㆍ게재년/월

2023/09

물류설비·시스템 아우르는 ‘스마트 물류솔루션 기업’ 도약

현대글로비스 지분투자 ‘물류자동화 협업’으로 경쟁력 강화

물류자동화 솔루션 전문기업 알티올이 물류설비와 시스템을 아우르는 ‘스마트 물류솔루션 기업’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17년 설립된 알티올은 스마트 물류솔루션 분야의 핵심인 물류자동화 소프트웨어 부문 제어시스템 설계와 개발 및 구축에 뛰어난 기술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피킹시스템 QPS, 셔틀랙, 소터, ASRS 등 물류자동화설비로 사업을 확대하면서 원스탑 토탈 물류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역량을 쌓았다.

특히 현대글로비스의 알티올 지분투자로 물류자동화시장 공략을 더욱 강화할 수 있게 됐다.

알티올 강병진 대표는 “양사의 경쟁력을 살려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사업을 전개하는 한편, 공동으로 연구개발도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현대글로비스의 알티올에 대한 지분투자는 미래성장 동력을 위해 스마트 물류솔루션을 강화하고 있는 현대글로비스와 토탈 물류솔루션 프로바이더로 성장하고자 하는 알티올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 결과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자동화설비 역량 강화를 위해 알티올을 비롯해 보스턴 다이내믹스 등 전문 물류기업들과 전략적 제휴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를 통해 다양한 물류기술을 내재화함으로써 전문 물류자동화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국내 상위권 도약은 물론, 글로벌 물류자동화시장도 적극적으로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알티올 역시 투자금액을 기반으로 소프트웨어뿐 아니라 하드웨어 기술을 적극 개발할 계획이다.

이번 지분투자를 계기로 양사는 물류자동화 소프트웨어 부문에서 긴밀한 협력을 이어 나간다는 전략이다.

강병진 대표는 “현재는 양사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로드맵을 논의하는 단계로, 연말에 구체적인 사업계획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향후 알티올이 현대글로비스의 소프트웨어 라인업을 구축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알티올은 기존에 영위하고 있던 사업은 현대글로비스와는 별개로 독립적으로 추진해 나간다는 입장이다.

물류자동화설비로 사업 확대

알티올은 물류자동화설비를 실시간으로 통합 제어하는 ‘NetSphere WCS’를 기반으로 국내 수많은 물류센터 물류자동화시스템 구축사업에 참여해왔다.

대표적으로 CJ대한통운 메가허브 곤지암물류센터, 컬리 김포물류센터, 이랜드 천안물류센터, 농심 인천복합물류센터, 롯데마트 스마트스토어 및 세미 다크스토어 등이 있다. 컬리 김포물류센터의 경우, 국내에서 처음으로 도입된 오스트리아 기업 TGW의 소터 제어시스템을 알티올이 구축하기도 했다.

최근 2~3년 전부터는 물류자동화 설비로 사업범위를 확장했으며, 현재 QPS, 셔틀랙, 소터, ASRS 등에 대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강병진 대표는 “물류센터 구축 프로젝트가 시작되면 하드웨어 기반의 물류설비 기업이 공사를 수주하고, 다시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하청을 주는 구조로 되어 있다”며, “이로 인해 소프트웨어 기업은 제 목소리를 내기 힘든 상황이 많이 발생하고 있어, 알티올이 직접 프로젝트를 수주할 수 있도록 물류자동화 설비를 직접 개발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제어시스템 구축 경험이 설비 개발에도 많은 도움이 됐다. 강병진 대표는 “알티올 임원들이 한국콘베어, 츠바키 등 물류설비 기업 출신인 덕에, 그동안 제어시스템을 구축하면서 취급했던 물류설비들의 장단점을 상세하게 파악하고 어느 부분을 더 신경써야 하는지에 대한 경험치가 쌓였다”며, “이를 기반으로 더 좋은 성능의 설비를 개발했다”고 언급했다.

설비부터 정보시스템까지 원스탑 서비스 제공

알티올은 2021년 쿠캣의 소규모 물류센터를 시작으로 제약회사 물류센터, 군산산단 스마트공동물류센터 수주 등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알티올은 수동으로 물류를 처리하던 쿠캣 물류센터에 물류자동화설비 구축 제안을 하고, 엔지니어링 및 설계부터 QPS, 컨베이어 등의 하드웨어, WMS 및 WCS 등 정보시스템까지 턴키로 설치했다.

군산산단 스마트공동물류센터는 군산에 위치한 자동차부품 기업들의 물류를 관리하는 물류거점으로, 알티올은 핵심 보관설비로 4Way 토트셔틀을 직접 개발중이다. 9월까지 성능 테스트를 진행하고, 10월부터 군산 물류센터에 설치를 시작해 내년부터 본격 운영할 예정이다.

알티올의 가장 큰 경쟁력은 소프트웨어부터 하드웨어까지 직접 개발해 내재화된 자사 기술로 물류자동화 설비를 공급한다는 점이다.

물류자동화 설비는 한번 설치하면 수년간 지속 사용해야 하므로 안정적인 운영이 중요하다. 중국제품에 비해 알티올의 설비 가격이 다소 높더라도, 문제가 발생하면 바로 대응 가능하다는 점에서 경쟁력이 높다.

강병진 대표는 “국내에서 중국기업들의 물류설비를 많이 도입하는데 납품만 하고 이후 연락이 안되거나 중간에 회사가 없어지는 경우, 물류장비에 문제가 발생하면 전혀 대응할 수 없으며 심한 경우 장비를 그냥 놀릴 수밖에 없게 된다”며, “알티올은 제어부터 공급까지 원스탑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안정적인 운영을 원하는 고객에게는 큰 장점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알티올은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독일에 지사를 설립했다. 독일지사를 통해 유럽의 물류자동화기업들과 협업을 모색하는 한편, 유럽에 진출한 한국기업들과의 프로젝트도 진행하기 위해서이다.

강병진 대표는 “현재 알티올의 기술로 50~100억원 규모의 물류센터는 수주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며, “해외의 선진 기술을 많이 습득해, 물류자동화시장에서 중요한 플레이어로써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