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매거진

대한상의 / 23년 물류산업 GDP 92조 8,000억원 ‘10% 성장률 유지’

ㆍ게재년/월

2024/09

23년 물류산업 GDP 92조 8,000억원 ‘10% 성장률 유지’

지난해 유통산업 민간소비 침체·수출 위축으로 성장세 둔화

대한상의가 발간한 ‘2024 유통물류 통계집’에 따르면, 2023년 물류산업 GDP 규모는 92조 8,000억원으로 전체 부가가치 생산의 4.1%를 차지했다. 물류산업은 코로나 직후 2020년에 13.5% 역성장한 이후 회복 추세로, 전체 GDP 성장률이 감소한 것과 비교해 물류부문은 꾸준히 10% 성장률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3년간 물류산업(운수업) 매출액, 기업체수, 종사자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나 성장세는 둔화되는 추세이다. 물류산업에서 화물운송업은 차지하는 비중과 중요도가 가장 크다.

2022년 물류산업 매출규모는 183조 1,000억원으로, 전년대비 18% 성장했다. 화물운송업은 127조 1,000억원(69.4%), 물류시설운영업 11조 7,000억원(6.4%), 물류관련서비스업 44조 2,000억원(24.2%)를 차지한다.

물류산업 기업체수는 2022년 기준 42만 2,000만개로 전년대비 6.1%, 물류산업 종사자수는 2022년 기준 81만 8,000만명으로 전년대비 4% 성장했다.

화물운송시장 동향을 살펴보면, 화물운송업 매출규모는 127조 1,000억원으로 전년대비 19.3% 성장했다. 해상운송 62조 6,000억원(49.3%), 육상운송 37조 5,000억원(29.5%), 택배 13조 9,000억원(10.9%), 항공운송 12조 4,000억원(9.8%) 등이다.

화물운송업 매출은 코로나 이전인 2019년 대비 2022년에 74.3% 성장했다. 연평균 성장률은 항공운송 40.4%, 해상운송 31.0%, 택배 25.7%, 육상운송 4.3% 순으로, 코로나 이후 지속적인 성장추세를 보이고 있다.

도로 위주의 화물운송체계를 갖고 있는 우리나라에서는 화물운송업에서 육상운송(화물자동차운송업)이 차지하는 기업체 비중은 97.3%에 이르는 반면, 매출액 비중은 30.0%로 영세하다. 육상운송업에서 비중이 76.4%에 이르는 5,000만원 미만의 기업체가 매출액의 12.3%를, 0.2%에 불과한 매출액 100억원 이상 기업체가 전체 매출액의 55.4%를 차지하고 있다.

해운시장은 활황세를 보이고 있다. 고금리와 러-우 전쟁 및 중동사태 등 대외적 위험에도 불구하고 항만 컨테이너 물동량은 2023년에 전년대비 4.6% 증가, 우리나라 항만 개항 이래 역대 최대인 3,010만TEU를 기록했다.

2023년 항공 순화물 물동량은 전년대비 6.8% 감소한 278만톤을 기록했다. 코로나 직후 항공화물은 전자상거래 증가 및 해상운송 공급망 리스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해상운송 정상화 및 세계 경기침체, 인플레이션 등의 영향으로 2022년과 2023년 모두 전년대비 하락세를 보였다.

온라인쇼핑 활성화로 생활물류 성장세 지속

생활물류는 비대면거래와 온라인쇼핑 활성화로 택배와 배달업 성장세가 꾸준히 지속되고 있다.

생활물류 부문의 2022년 매출규모는 전년대비 19.9% 성장한 13조 9,000억원으로 조사됐다. 택배업은 11조 1,800억원, 배달업은 2조 7,000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14.4%, 49.5% 성장했다.

2022년 기업체수는 9,600개, 종사자수는 16만 6,000명으로 조사됐다. 택배업은 등록제로 총 24개 기업체를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배달업으로, 전년대비 1.4% 감소했다. 종사자수는 택배업이 8만 95명, 배달업이 8만 6,383명으로 전년대비 각각 18.5%, -0.8% 성장했다.

택배산업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지만 성장세는 둔화되고 있다. 2022년 1월부터 11월까지의 택배 물동량은 2021년 연간 물동량을 상회하는 37억 3,000억 박스로 조사됐다.

23년 유통산업 GDP 규모 178조 4,000억원

2023년 유통산업 GDP 규모는 178조 4,000억원으로, 전체 부가가치 생산의 8.0%를 차지했다. 지난해 유통산업 GDP 성장률은 전년대비 2.1% 감소했으나, 코로나 발생 이전 시점과 유사한 GDP 규모를 나타냈다. 2022년은 거리두기 완화 등 코로나19 기저효과와 근거리 쇼핑 증가로 일시적으로 성장했으나, 2023년은 고금리·고물가에 따른 구매력 약화 등 민간소비 침체로 인한 내수부진과 수출 위축 등으로 유통산업 성장이 둔화됐다.

최근 5년간 유통산업 매출 규모는 지속적으로 성장했다. 이같은 외형적 성장은 온라인 유통의 강세와 전반적인 오프라인 유통 약진에 기인한다. 그러나 체험형 소비 확산, 고급 소비문화 지향, 가성비 위주의 소비성향 증대 등의 소비 양분화로 인해 업태별 특성에 따라 미치는 영향은 다르게 나타났다.

주요 유통업체 매출 규모는 509조 6,000억원으로, 오프라인 유통은 378조 4,000억원(74.3%), 무점포소매는 131조 2,000억원(25.7%)로 조사됐다. 최근 오프라인 유통 매출과 무점포소매업 매출은 각각 전년대비 2.3%, 5.6% 상승했다.

소매업 전체의 경상지수는 2021년부터 상승했으나, 소비자물가변동분을 고려하지 않은 실질성장률은 2021년부터 하락하고 있다. 백화점과 온라인쇼핑을 제외한 나머지 업태들의 실질성장 하락 원인은 고물가로 인한 소비침체와 소비자들의 온라인쇼핑으로 채널전환 확대에 기인한다.

온라인쇼핑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모바일쇼핑이 성장을 견인했다. 또한 온라인쇼핑은 물류를 수반하는 상품 부문보다는 서비스 부문이 성장을 주도했다.

2023년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228조 9,000억원이며, 이중 모바일쇼핑은 169조원으로 73.8%를 차지했다. 2022년 대비 온라인 쇼핑은 8.0% 증가, 모바일쇼핑과 인터넷쇼핑은 각각 7.0%, 12.7% 증가했다.

2024년 상반기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20조 5,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9.7% 성장했다.

또한 최근 10년간 해외직구 규모가 4.1배 늘어난 반면, 역직구는 2019년까지 상승하다가 꺾이는 부침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1조 6,000억원이었던 온라인을 통한 해외직구(직접구매) 규모가 2023년에 6조 7,000억원으로 4.1배 늘어났다. 반면, 해외 역직구(직접판매)는 2014년 7,000억원에서 6조원 규모까지 성장했으나, 2019년 성장세가 꺾이면서 2023년 1조 7,000억원까지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10년간 직구는 미국이 1위였으나, 알리·테무 등 C커머스 플랫폼 국내 진출이 본격화되면서 2022년부터는 중국이 1위로 변화했으며, 역직구는 중국이 여전히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