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매거진

고려아연 / 온산제련소 수소지게차용 수소충전소 구축

ㆍ게재년/월

2024/10

온산제련소 수소지게차용 수소충전소 구축

수소지게차 확대 보급 위한 실증사업 본격화

고려아연이 온산제련소에 국내 최초로 수소지게차용 수소충전소를 구축했다.

고려아연은 지난 2022년 산업부가 주관하는 국가연구개발 과제인 ‘수소지게차 상용화를 위한 실증기반 신뢰성 검증기술 개발 계획’ 대상기업으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수소지게차용 수소충전소를 구축하고, 앞으로 수소지게차 운행 실증을 본격화한다.

이번 사업의 최종 목표는 수소충전소 운영과 5톤급 이하 수소지게차 실증을 성공적으로 마쳐 향후 확대 보급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다. 세부 목표는 ▲수소지게차 30대 도입 및 제련소 환경에서 실증 ▲핵심부품 10종 선정 및 신뢰성 검증 기술 개발 및 국민 수용성 확보 등이다.

수소충전소는 외부에서 생산된 수소를 배관망을 통해 공급받아 수소지게차에 주입하는 저장식(off-site) 충전소다. 한국가스안전공사가 수소 충전 시설과 기술 등에 대해 실시한 완성검사를 통과했다. 시간당 55㎏ 충전규모로 시간당 12대의 수소지게차를 충전할 수 있다. 또한 수소를 수소배관으로 공급받아 수소 충전압력 350bar 또는 700bar로 자유롭게 운영하므로, 중단 없이 대량 수소충전이 가능하다.

현재 고려아연내 운행되는 수소지게차는 총 5대로, 현대사이트솔루션이 제작한 5톤급 수소지게차 4대, 두산밥캣이 공급한 3톤급 1대이다. 이들 수소지게차는 모두 건설기계부품연구원에서 완성차 내구시험과 등판능력 등의 검증을 완료했다. 이는 현재 수소충전소가 안전성이 검증된 수소자동차만 충전을 허용하고 있으며, 지게차 등 모빌리티의 경우는 실증특례 승인을 받아야만 충전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또한 탑재된 수소연료전지는 현대차 넥쏘에 들어가는 연료전지 기술이 적용됐다.

수소지게차는 배터리를 사용한 전기지게차 대비 대용량 에너지 저장에 유리하고, 충전시간도 3~5분 정도로 짧아 모빌리티가 기존의 디젤 건설·산업기계를 빠르게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CO2 배출량이 ‘제로(0)’라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기존 디젤지게차가 하루 평균 80㎏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점을 고려하면, 수소지게차 30대 기준으로 온산제련소 내에서 하루 평균 2.4톤, 연간 약 880톤의 이산화탄소 저감 효과가 발생한다.

정부와 고려아연은 산업현장에서 활용하는 기존 화석연료 기반의 지게차를 수소모빌리티로 성공적으로 전환해, 수소 산업의 대중화에 기여하고 국민 수용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고려아연은 온산제련소가 친환경 녹색제련소로서 탄소중립과 ESG경영의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거듭날 수 있도록 더욱더 매진할 계획이다.

한편, 수소지게차 산업규모는 급성장 중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베리파이드 마켓 리서치(Verified market research)’에 따르면 수소연료전지 지게차 시장은 지난해 기준 3억 7,700만달러(약 5,200억원) 규모였으며, 2030년에는 22억 5,500만달러(약 3조 1,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