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진 / 드론과 스마트 글라스가 이끄는 ‘물류혁신’ (보관운송)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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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과 스마트 글라스가 이끄는 ‘물류혁신’ 드론으로 재고조사·스마트 글라스로 작업자 업무지원 ‘시간단축·생산성 향상’  물류센터에서 드론이 재고조사를 하고, 작업자는 음성인식 기능이 탑재된 스마트 글라스를 착용해 양손 자유롭게 피킹과 패킹작업을 실시한다. 택배기사 역시 스마트 글라스를 착용하고 음성 명령으로 고객에게 도착시간 알림부터 택배 분류, 사진전송까지 완료한다. 가까운 시일내에 한진 물류센터에서 이같은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진은 지난달 13일 남서울종합물류센터에서 ‘한진 스닉픽(Hanjin Sneak Peek)’을 개최하고, 물류현장에 적용될 최신 스마트 물류 기술을 공개했다. ‘살짝 엿보다’는 뜻의 스닉픽(Sneak Peek)은 기술을 정식으로 적용하기 전 일부 관계자에게 미리 선보이는 자리로, 시연회를 통해 드론이 물류센터내 상품의 재고를 파악하고, 작업자는 스마트 글라스를 착용해 상품을 피킹, 패킹, 배송하는 과정을 소개했다. 조현민 사장은 “한진의 스마트 물류 기술 도입은 현장에서의 작업 효율성을 개선하는 것은 물론, 작업자가 편하고 안전하게 작업할 수 있도록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현장 직업자와 고객 모두에게 더 큰 가치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1개 파렛트 재고조사 6초면 ‘끝’  AI기술이 접목된 대전 스마트 메가허브터미널이나 물류로봇이 돌아다니는 LA풀필먼트센터와 달리, 남서울종합물류센터는 1998년 준공돼 26년이 지난 오래된 물류센터이다. 한진은 이처럼 한계가 많은 물류현장을 자동화할 수 있는 기술로 ‘드론’과 ‘스마트 글라스’를 선택했다. 한진이 자체 제작한 드론은 0.3m/s 속도로 최대 20m까지 상승해 최대 18분 비행 가능하다. 전방 카메라가 GPS를 대체하면서 실내 위치 정보를 인지 및 보정하고, 하방 카메라가 바닥에 설치된 마커를 인식해 좌우 비행경로를 설정한다. 또한 라이다 센서가 기체의 고도를 정밀하게 측정해 안정적인 비행을 지원한다. 물류센터에서 드론이 자율 비행하면서 카메라로 랙에 보관중인 상품의 QR코드를 스캔하면 목록이 생성되고, WMS와 연동해 시스템상의 재고정보와 매칭하면서 재고를 확인한다. 1개 파렛트 조사에 걸리는 시간은 단 6초로, 기존에는 50개 파렛트를 조사하는데 116분이 걸렸지만 드론 활용으로 약 5분만에 완료할 수 있다. 이는 작업자가 직접 할 때보다 약 20배 빠른 속도로, 물류센터내 1,500개 파렛트를 드론 4대가 1시간내로 완료할 수 있는 수준이다. 드론을 통한 재고관리는 정확성과 안전성이 크게 향상된다는 장점이 있다. 전체 재고조사의 경우 기존에는 작업자가 종이에 출력된 재고목록을 보면서 수기로 조사하고 내역을 시스템에 입력하다 보니 많은 시간이 소요돼, 대규모 인력을 투입해 반기별로 1회 실시할 수밖에 없는 한계가 있었다. 반면 드론은 수시로 재고조사를 할 수 있는데다 작업자가 없는 새벽 2~3시에도 자율 비행이 가능하므로, 더 빠르고 정확하게 정확한 재고 파악이 가능하다. 이처럼 재고관리에 투입되는 시간과 주기를 획기적으로 단축시켜 보다 시의성 있는 데이터를 공급자와 관리자에게 제공할 수 있다. 또한 10m 이상 하이랙의 경우 높은 선반에 위치한 재고를 파악하기 위해 기존에는 작업자가 지게차를 타고 올라가는 등 추락과 관련한 안전사고 발생 위험이 있었지만, 드론을 활용할 경우 안전사고를 원천적으로 방지할 수 있다. 작업자 양손 자유로운 ‘스마트 글라스’  스마트 글라스는 인력이 가장 많이 투입되는 피킹부터 패킹, 출고에 이르는 물류작업 전반의 생산성을 향상하고, 더 나아가 배송기사 업무도 경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스마트 글라스는 WMS와 연계돼 있어, 작업자가 스마트 글라스를 착용하면 렌즈에 디스플레이 화면이 나타나고 음성으로 시스템에 로그인할 수 있다. 이후 피킹 오더가 할당되고, 각 재고의 로케이션 정보와 경로가 생성된다. 작업자는 렌즈에 표시된 피킹상품과 수량, 화살표로 표시되는 경로를 눈으로 확인하면서 이동한뒤, 해당 위치에서 스마트 글라스로 바코드를 스캔하고 수량에 맞춰 피킹하면 된다. 임재국 DT전략실장은 “수량이 1개 이상일 경우 중복 스캔하면 되고, 예컨대 4개로 중복 스캔이 번거러우면 음성으로 수량을 말하고 피킹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피킹이 완료되면 패킹 스테이션으로 이동해 우선 스테이션 코드를 스캔하고, 피박스와 포장박스를 각각 스캔하면 포장해야 할 상품 목록이 표시된다. 이에 상품을 스캔하면서 박스에 담은 뒤 자동으로 출력된 운송장을 박스에 부착하면 포장이 완료된다. 스마트 글라스의 가장 큰 장점은 작업시간이 단축되고 정확성은 높아진다는 것이다. 또한 작업자는 양 손을 자유롭게 사용 가능하므로, 피킹 및 패킹작업을 좀더 편하게 수행할 수 있다. 임재국 실장은 “PDA를 사용할 경우 다른 상품을 스캔하는 등의 실수를 범할 수 있지만, 스마트 글라스는 내장된 카메라가 정확히 상품을 인식하기 때문에 시간도 단축되고 오피킹 및 오패킹도 개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본사 관리자가 현장에 직접 가지 않아도 스마트 글라스를 통해 원격으로 작업내용을 모니터링할 수도 있다. 물류현장에 드론 투입 예정  배송도 스마트 글라스로 작업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배송기사가 출발전 주소를 음성으로 말하면 배송 대상 목록과 수량이 자동으로 렌즈에 표시된다. 음성으로 도착예정시간을 예컨대 13시라고 말하고 운송장을 스캔하면, 고객에게 자동으로 도착예정시간이 문자로 발송된다. 배송후에는 음성 명령으로 사진을 촬영하고 고객에게 URL 형태로 사진이 담긴 배송정보를 자동으로 전송함으로써, 작업의 연속성과 정확도를 유지하면서 시간을 크게 절약할 수 있다. 운송장은 보안 운송장으로 대체해 개인정보 보호도 강화한다. 기존 운송장에서는 고객의 이름, 전화번호, 주소 등 개인 정보가 노출될 위험이 있으나, 보안 운송장은 바코드 형태로만 구성돼 모든 정보가 비식별화되어 있다. 따라서 배송기사만 스마트 글라스로 바코드를 읽어 고객정보를 확인할 수 있으므로 고객 정보를 철저히 보호할 수 있다. 이외에 영어자동 번역 기능도 탑재돼 영어가 익숙하지 않은 기사도 영문주소를 바로 파악해 정확한 주소로 배송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임재국 실장은 “최근 역직구 물량이 증가하면서 해외에서 발송된 화물을 배송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며, “스마트 글라스가 빠르고 쉽게 영어를 한글로 번역함으로써 배송 정보의 정확성을 높여 주소 오류로 인한 오배송을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물류현장에 실제로 적용하기 위해서는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도 남아있다. 드론의 경우 물류센터는 바람 등의 영향을 받지 않지만, 창문 등을 통해 햇빛이 들어올 경우 QR코드 인식시 오입력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속도도 더욱 빠르게 개선할 예정이다. 임재국 실장은 “드론 속도를 초속 30㎝로 설정한 것은 수천번의 테스트를 통해 QR코드 판명하는 정확도가 가장 높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며, “향후 기술이 발전하면 비행 속도도 더 빨라져 작업 속도도 향상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스마트 글라스 역시 물량 확보가 관건으로, 실제 물류현장 적용을 위해 기술을 더욱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 조현민 사장은 “드론의 경우 올해말이나 내년초부터 순차적으로 실제 물류현장에 투입할 예정”이라며, “미국에서도 화주들에게 이미 드론 재고관리에 대한 영업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한진은 앞으로도 스마트 물류기술과 AI를 접목해 물류 프로세스를 자동화하는 것을 목표로 계속해서 기술을 개발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저작권자 ⓒ 월간 물류매거진(www.ulogistic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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