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물차 자율주행 / 기사부족·비용부담 대안 ‘자율주행 화물운송’ 시동 | |||
 
|
|||
|
|||
|
기사부족·비용부담 대안 ‘자율주행 화물운송’ 시동 ‘제주 삼다수 운송부터 타타대우 레벨4 실증까지’ 자율주행 시범사업 확산 국내 화물운송 시장에서 자율주행 기술이 빠른 속도로 현실화되고 있다. 2024년 마스오토가 롯데글로벌로지스, CJ대한통운과 함께 고속도로에서 화물차 자율주행 시범사업을 진행한데 이어, 올해는 제주도와 충청·수도권 등 전국 각지에서 대형 자율주행 트럭이 실제 화물을 싣고 달리고 있다. 국내 화물운송 업계는 만성적인 기사 인력 부족과 고령화로 인해 일부 기피 노선에서 운송 공백이 발생하고 있다. 여기에 연료비와 인건비 상승이 더해지며 물류기업들의 비용 부담이 커지고 있다. 자율주행은 이러한 문제 해결의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대형 트럭은 장거리 반복 운송이 많아 자율주행 적용이 적합하다. 운전자 피로와 졸음운전에 따른 사고 위험을 줄이는 동시에, 일정하고 안정적인 운행 패턴을 유지해 물류 효율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 또한 최적화된 경로 주행으로 연료 절감과 탄소 배출 저감 효과도 기대된다. 최근 화물차량 자율주행이 단순한 기술 검증 단계를 넘어 유상 운송과 사업화 준비 단계로 접어들면서, 자율주행은 국내 운송산업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라이드플럭스 25톤 자율주행 화물트럭으로 삼다수 운송  제주도가 자율주행 기반 물류 혁신에 본격 착수했다. 제주도는 자율주행 전문기업 라이드플럭스, 물류기업 제주로지스틱스,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와 함께 ‘제주삼다수 유상 자율주행 화물운송 실증사업’ 협약을 체결하고, 자율주행 대형 트럭을 활용한 물류 실증에 나섰다. 이번 사업은 국토부가 지난 7월 1일 삼다수 본사 공장과 회천물류센터간 15.7㎞ 구간을 ‘제주 스마트 물류 자율주행자동차 시범운행지구’로 지정한데 따른 것이다. 해당 노선에는 레벨3 자율주행 기술이 적용된 25톤급 대형 화물트럭 ‘맥쎈(MAXEN)’이 투입되며, 하루 1회 편도 운행을 통해 실제 유상 운송을 수행한다. 실증 구간은 신호 교차로, 비보호 좌회전 등 복잡한 일반도로가 포함돼 있어 기술적 난이도가 높다. 이는 지금까지 고속도로에 주로 한정돼 있던 대형 자율주행 트럭의 운행 영역을 도심 일반도로까지 확장하는 시금석이 될 전망이다. 라이드플럭스는 이미 군산~전주 구간 실증과 고속도로 시범운행을 통해 기술력을 검증한 바 있다. 이번 실증은 허브 투 허브 미들마일 자율주행 운송을 상용화하는 기반을 마련하는데 초점을 맞춘다. 이번 협약은 기존처럼 화주-물류사-운송사로 이어지는 복잡한 구조 대신, 제주개발공사와 라이드플럭스가 직접 협력한다는데 의미가 있다. 이를 통해 운송비용을 절감하고, 만성적인 기사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자율주행 기술의 정밀한 주행 패턴은 교통사고 위험을 줄이고, 최적화된 운행으로 연료 효율을 높여 탄소 배출 저감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협약 기간은 2027년 12월까지다. 올해는 차량 입고 및 시스템 구축을 진행하고, 내년 초부터 시험 운행을 거쳐 내년 6월 본격적인 서비스 개시를 목표로 한다. 제주도는 이미 ‘탐라자율차’, ‘네모라이드’ 등 여객 중심 자율주행 서비스를 운영해 왔다. 이번 실증을 통해 자율주행 기술을 물류 분야로 확대 적용하면서 산업적 파급 효과를 더욱 키운다는 구상이다. 제주도 오영훈 도지사는 “자율주행 기술을 물류 운송 분야에 접목해 효율성과 탄소배출 저감의 친환경성을 강화하는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라이드플럭스 박중희 대표는 “이번 제주삼다수 실증 사업은 미들마일 화물운송 시장에서 자율주행 기술 상용화를 앞당기는 중요한 발판”이라며,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자율주행 화물운송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타타대우모빌리티 레벨4 자율주행 대형트럭 상용화 도전  국내 완성차 업계도 자율주행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타타대우모빌리티는 라이드플럭스와 협력해 고속도로와 도심 일반도로를 아우르는 레벨4 자율주행 대형 트럭 시범운행에 돌입했다. 서울-충청 구간 중부고속도로와 일반도로에서 실증이 진행중이며, 오는 10월까지 테스트를 마친 뒤 연말부터 유상 물류 운송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맥쎈(MAXEN) 10×4 대형 카고트럭 2대가 투입됐다. 1대는 이미 일반도로 실증 운행허가를 받아 운행중이고, 또 다른 1대는 운행허가 심사 단계에 있다. 지난 5월부터 시작된 내부 테스트는 3분기까지 이어지고, 4분기에는 유상 운송 허가를 확보해 상용 서비스 실증에 들어간다. 서울-충청권 구간은 시험 운전자를 탑승시켜 약 2시간 동안 운행하며, 물류회사 화물을 운송하는 방식으로 실증이 진행된다. 올해말 유상 운송서비스 개시를 목표로 현재 유상 운송 허가 신청을 준비 중이다. 또한 전주-군산 구간에서도 별도의 맥쎈 1대를 활용한 시범운행도 진행할 예정이다. 해당 차량은 임시운행허가 대기 중이며, 허가 완료 후 약 60일간 유상 운송 허가 준비를 거쳐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이 구간은 군산항-전주택배센터-대전택배센터를 잇는 약 110㎞ 구간의 2시간 노선으로, 일부 물류 운송 업무를 자율주행으로 수행하게 된다. 이번 테스트는 물류거점간 장거리 화물운송 자동화 기술 개발을 위한 것으로, 반복적이고 고정된 노선을 오가는 대형화물차의 특성상 비교적 짧은 기간에 다양한 주행 상황을 검증하고 상용화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정부 또한 고속도로 실증이 필수적이라고 판단해 전국 고속도로를 시범운행지구로 확대한바 있다. 타타대우모빌리티의 자율주행 트럭에는 차로 변경, 보행자 및 차량 인지, IC와 톨게이트 진출입, 신호등 인식 주행 등 고속도로와 도심 일반도로 전 구간 주행이 가능한 기술이 탑재됐다. 카메라, 라이다, 레이더 센서를 결합한 센서 퓨전 방식으로 360도 전방위 인지 능력을 확보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비용 효율적인 카메라 중심 ADAS 기술과 물류센터 자동 도킹 기술도 개발중이다. 특히 타타대우모빌리티는 지난 5월 국내 최초로 신호교차로가 있는 일반도로를 포함한 대형트럭 자율주행 실증 허가를 국토부로부터 승인받고 출발지 물류센터부터 도착지까지 전 구간을 자율주행으로 연결하는 완전 미들마일 운송을 구현하고 있다. 기존 승용차 및 소형 승합차 자율주행 개발로 축적한 알고리즘과 소프트웨어 자산을 대형 화물차에 최적화해, 해외기업 대비 적은 자본으로도 효율적 기술 개발이 가능하다는 점도 강점이다. 타타대우모빌리티 김태성 사장은 “이번 시범운행은 자율주행 화물운송 기술의 상용화 가능성을 검증하는 것을 넘어,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물류 환경을 구축하는데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미래 모빌리티 기업으로 향후 기술 고도화와 제도 정비를 통해 상용차 산업 및 물류 패러다임 변화를 이끌겠다”고 밝혔다. 라이드플럭스 박중희 대표는 “타타대우모빌리티와 기술 협력으로 미들마일 화물운송 분야의 레벨4 자율주행 상용화를 안정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됐다”며, “신뢰성 높은 자율주행 기술을 통해 물류시장의 과제를 해결하고, 보다 안전한 운송환경을 만드는데 함께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맥킨지 35년 대형트럭 자율주행 시장규모 6,160억달러 전망  미국, 중국,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서는 이미 주요 기업들이 자율주행 화물운송 상용화를 본격화하고 있다. 특히 오로라(Aurora)가 대표적인 선도 기업으로 꼽히며, Torc Robotics, Kodiak Robotics, Einride 등도 레벨 4 자율주행 기술을 기반으로 상용 운행을 준비하고 있다. 오로라는 지난 5월 텍사스주 달라스~휴스턴 구간에서 운전자 없는 레벨4 자율주행 트럭을 투입해 자율주행 화물 운송을 상용화했다. 오로라의 자율주행 시스템인 Aurora Driver는 18바퀴 트럭(Class 8 차량)에 장착되며, 360도 센서와 FirstLight 라이다를 활용해 최대 500m 전방도 감지한다. 초기에는 주간 운행에 제한됐지만 이후에는 야간에도 안정적으로 주행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확장했으며, 하루에 12회까지 유상 운송 운행을 진행하며 빠르게 운송 효율을 높이고 있다. 오로라는 주요 물류 기업인 Uber Freight와 Hirschbach Motor Lines와 제휴해 실제 화물을 운송하며, 약 1,200마일 이상의 무인 운행을 완료했다. 또한 El Paso와 피닉스까지 서비스 확장 계획을 발표하며 올해내에 운영 범위를 확장할 예정이다. 한편, 글로벌 컨설팅 기업 맥킨지는 2035년까지 중국 3,270억달러, 미국 1,780억달러, 유럽 1,120억달러를 포함한 자율주행 대형트럭 시장규모가 총 6,16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저작권자 ⓒ 월간 물류매거진(www.ulogistic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