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물류로봇 / 가격 경쟁력·기술 고도화 앞세운 중국 물류로봇 글로벌 점유율 확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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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경쟁력·기술 고도화 앞세운 중국 물류로봇 글로벌 점유율 확대 중국 물류 로봇산업 175억위안 시장으로 급성장 ‘정부 지원·AI 기술이 견인’  중국 물류 로봇산업이 자국내 물류 혁신을 이끄는 핵심 축으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수년간 중국의 물류시스템은 자동화, 효율화, 정밀도를 기반으로 급속한 전환을 겪고 있으며, 그 중심에 물류 로봇이 있다. 특히 AI, 자율주행, 센서 기술의 급격한 발전과 더불어 정부의 전략적 정책 지원이 맞물리면서 중국 물류 로봇산업은 세계 시장에서 빠르게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이 발간한 ‘중국 물류 로봇산업 동향 및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물류 로봇산업 발전기간은 짧지만 기술 측면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루며 시장규모가 점차 확대되고 경쟁 구도도 치열해지고 있다. Statista에 따르면 중국 물류 로봇산업은 2019년 이후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2023년 약 175억위안 규모로 성장했다. 물류로봇 기업수는 2019년 3,011개에서 연평균 153.5% 성장하며 2023년에는 3만 9,300개로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특히 제조업, 자동차, 전자상거래 등 주요 산업 분야에서 물류 로봇이 빠르게 도입되고 있으며, 제조업 분야만 해도 전체 응용 비중의 25%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급성장에는 중국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큰 몫을 차지했다. 대표적으로 2022년말 발표된 ‘14차 5개년 현대물류 발전계획’은 스마트 물류를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명확히 제시했다. 이 계획은 물류 허브 구축, 무인 유통 확대, 물류 기술 고도화를 핵심 과제로 삼고, 2035년까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물류 인프라를 완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에 따라 각 지방정부 역시 로봇산업 발전에 대한 정책적 투자를 확대하고 있으며, 자동분류시스템, 무인창고, 무인 배송차량, 무인 항만 등의 도입이 가속화되고 있다. 물류로봇 가격 하락으로 도입 확대 기술 측면에서도 중국의 물류 로봇은 빠른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자율이동로봇(AMR), 자동유도차량(AGV), 분류로봇, 파렛타이징 로봇 등 다양한 로봇 기술이 현장에서 활발히 사용되고 있으며, 핵심 부품인 센서, 서보 모터, 배터리 기술도 상당 부분 내재화됐다. 특히 모션 제어, 환경 인식, 내비게이션 및 포지셔닝, 장애물 회피 기술 등 물류 로봇의 핵심 알고리즘은 머신비전과 인공지능의 접목을 통해 고도화되고 있다. 디지털 트윈, 클러스터 및 하이브리드 스케줄링, 자동 충전시스템 등도 상용화되며 로봇의 실시간 운영 능력과 유지관리 효율을 높이고 있다. 이러한 기술 발전은 단순한 품질 향상을 넘어 투자수익률(ROI) 개선으로 이어졌다. 물류 로봇 1대당 평균 가격이 2020년 약 16만 8,000위안에서 2023년 7만 8,000위안까지 하락하면서 기업들의 초기 도입 비용 부담이 완화됐으며, 투자 회수 기간도 2~3년 내외로 단축됐다. 뛰어난 가성비·고객 맞춤형 장점  중국 물류 로봇산업의 또 다른 특징은 빠르게 확장하는 글로벌 영향력이다. 글로벌 물류 로봇 시장은 전자상거래와 제조업 자동화의 가속화에 힘입어 빠르게 팽창하고 있으며, 2029년에는 210억 1,000만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가운데 중국은 AGV 및 AMR을 중심으로 산업 자동화, 스마트 팩토리, 물류창고, 태양광 등 신에너지 분야까지 로봇 활용을 확대하며 글로벌 공급망내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중국 물류 로봇의 주요 경쟁력은 ▲뛰어난 가성비 ▲고도의 커스터마이징 능력 ▲신속한 기술 업그레이드로 압축된다. 유럽이나 미국산 제품 대비 2~3배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되는 중국산 로봇은 투자 회수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키며, 중소기업에게도 현실적인 자동화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 또한 다양한 산업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맞춤형 설계가 가능하며, 같은 공간 내에서도 다양한 브랜드의 로봇이 함께 운영될 수 있도록 통합 운용 기술도 발전하고 있다. 기술 발전 속도도 빠르다. 10여년만에 마그네틱 및 QR코드 방식에서 레이저 SLAM 내비게이션 기술까지 진화한 중국 물류 로봇은 실시간 상태 인식, 의사결정, 정밀 실행이 가능한 단계로 진입했다. IoT와 AI 기술의 접목으로 로봇은 스스로 데이터를 수집하고 학습하며, 작업 효율을 지속적으로 최적화할 수 있다. 특히 머신러닝·딥러닝 기반의 알고리즘은 미래형 로봇의 핵심 기술로 자리잡으며, 자율적 판단과 전략 수립을 가능하게 한다. 운용 방식 측면에서도 변화가 감지된다. 기존의 단일 로봇 기반 운용에서 벗어나, 다양한 브랜드·기능의 로봇이 통합적으로 작업할 수 있는 대규모 클러스터 관리 체계가 요구되고 있으며, 중국기업들은 이에 맞춰 복수 브랜드간의 조율이 가능한 하이브리드 스케줄링 소프트웨어를 속속 개발하고 있다. 이러한 유연한 시스템은 산업현장의 자동화 수준을 높이는데 기여하고, 복잡한 운송 및 작업 시나리오에도 적절히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 또한 대규모 커스터마이징 모델을 기반으로 한 유연 생산 방식의 도입도 눈에 띈다. 이는 다양한 산업현장에서 물류 효율을 극대화하고, 장비 유지 관리 비용을 절감하는 동시에 기존 자재 운송 방식의 구조를 근본적으로 전환시킨다. WMS, MES 등과의 시스템 통합을 통해, 자동화된 물류관리가 가능해지고 인건비 부담도 크게 줄일 수 있다. 중국 물류 로봇기업들의 전략은 단순한 수출을 넘어선다. 현지화된 커스터마이징, 파트너사와의 전략적 협업, 글로벌 고객 맞춤형 제품 개발을 통해 해외 고객의 니즈를 빠르게 파악하고 대응하는 체계를 갖추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미국, 유럽, 동남아, 중동 등지에서의 점유율 확대에 나서고 있다. 풍부한 실전 경험·기술력 기반 글로벌 진츨 활발  중국기업들은 자국내 전자상거래 시장에서의 풍부한 실전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물류 로봇시장의 주요 주체는 ▲전문 물류 로봇 제조기업 ▲기존의 지게차 제조기업 ▲물류 시스템 통합기업 등으로 구분된다. 전문 물류 로봇 제조기업은 하이크로봇(HIKROBOT), 퀵트론(Quicktron), 하이 로보틱스(HAI ROBOTICS), 포워드엑스(ForwardX), 긱플러스(Geek+) 등으로, 선도 제품 및 AI 기술을 기반으로 스마트한 물류 솔루션을 실현한다. 지게차 제조기업 HANGCHA, HELI, EP Equipment, NOBLELIFT 등은 생산 가공 역량과 판매 채널을 바탕으로 물류 로봇을 통해 기존 업무 분야를 보완한다. 물류시스템 통합기업인 New Trend International Logis-Tech, KSEC Intelligent technology, Blue Sword, Gen-song Intelligent technology 등은 물류 로봇 사업부 또는 자회사를 설립해 각종 물류 로봇을 개발하고 자체 물류시스템 통합 프로젝트에 이를 활용한다. 해외 진출에 적극적인 기업으로는 긱플러스, 퀵트론, 하이크로봇, 하이로보틱스, 포워드엑스 등이 있다. 이들 기업은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 글로벌 표준 인증 획득, 현지화된 판매 및 A/S 체계 구축을 통해 미국, 유럽, 일본, 한국 등 주요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중국 물류로봇 기업 글로벌 고객사 확장 긱플러스는 2015년 설립 이후 40개국 770여개 고객사에 3만대 이상의 이동 로봇을 공급했다. 2023년 컨설팅사 Interact Analysis 보고서에 따르면 긱플러스는 글로벌 AMR 시장에서 점유율 16%로 5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STP(Shelf-to-Person) 솔루션을 중심으로 TTP(Tote-to-Person), 하이브리드 피킹시스템, 로봇 분류시스템 등 업계에서 가장 폭넓은 주문처리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으며, 전자상거래, 의류, 제약, 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하이크로봇은 보안 솔루션 기업 하이크비전의 기술을 바탕으로 2015년 설립된 자회사로, 비전 기술 기반에 기발해 자체 개발한 지능형 창고 로봇시스템, 저상형 모바일 로봇, 지게차 모바일 로봇 등에 강점이 있다. 모바일 로봇, 머신비전, 드론 등 하드웨어부터 RCS·WMS 등의 소프트웨어까지 종합 솔루션을 제공하며, DHL Express, 폭스바겐, 보쉬화위스티어링 등 글로벌 기업에 지능형 창고물류 통합 솔루션을 제공했다. 특히 ▲RCS2000(로봇 통합 제어 소프트웨어) ▲iWMS1000(상위 ERP·MES와 연동 가능한 창고관리시스템) 등의 독자 소프트웨어는 지능형 물류 운영을 가능케 한다.  2014년 설립한 퀵트론은 AMR과 지게차 로봇 기술을 기반으로 한 내부 물류 자동화(Intralogistics) 분야의 강자다. 특히 알라바바 산하 차이냐오와 중국내 24시간 배송과 전세계 72시간 배송 달성을 목표로 긴밀히 협력중으로, 알리바바 그룹이 당일 배송을 강점으로 사업을 확장하는데 일조하고 있다. 퀵트론은 GTP(Goods-to-Person) 피킹을 중심으로 선반(shelf) 및 AMR의 원활한 통합을 지원하며, 첨단 WES(Warehouse Execution System) 및 RCS(Remote Control System) 운영 체제로 조정된다. 2024년 1월에는 D시리즈 투자에서 1억달러 이상을 유치하며 글로벌 시장 확대를 본격화했다. 2016년 창립한 하이로보틱스는 ACR(Autonomous Case-handling Robot) 분야 선도기업으로, 피킹 속도가 빠르고 창고 공간 최적화가 가능하다는 장점을 앞세워 JD.com, DHL, Philips 등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핵심 제품인 ‘하이픽(HAIPICK)’ 로봇과 ‘하이큐(HAIQ)’ 소프트웨어는 신발, 의류 등 전자상거래 및 소매업 중심 창고에 최적화되어 있으며, 전세계 30여개국 1,300개 이상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높은 신뢰도를 확보하고 있다. 2022년에는 1억달러 이상의 D+ 라운드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글로벌 확장을 본격화했다.  2016년 설립된 포워드엑스는 비전 우선 AMR 기술과 다중 에이전트 클러스터 스케줄링 소프트웨어를 공급한다. 특히 다중 로봇간 협업 기반의 스마트 클러스터 운영 기술은 복잡한 작업 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 강점을 제공한다. Hiocloud, Li & Fung, JD.com 등 중국내 이커머스 기업을 주요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으며, 일본, 한국, 미국, 유럽 등 해외시장에도 진출해 이토추상사, SF-DHL, 쿠팡 등과 협력하고 있다. 이처럼 중국 물류 로봇산업은 정부 주도의 전략적 육성, 빠른 기술 개발, 대규모 시장 응용 경험을 토대로 글로벌 시장의 주도권을 노리고 있다. 인더스트리 4.0의 확산, 공급망 자동화 수요 증가, 전자상거래 성장 등의 요인이 맞물리면서 물류 로봇은 단순한 설비를 넘어 공급망 전체의 혁신을 가능케 하는 핵심 기술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향후에는 AI, IoT, 클라우드 컴퓨팅과 결합된 고도화된 물류 솔루션이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보이며, 중국 물류 로봇기업들의 글로벌 경쟁력은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다만, 전반적인 기술 수준을 한층 더 높여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중국 컨설팅사 Iyiou 연구소는 핵심 부품이나 본체 관련 기술 내재화가 이루어졌지만, 자체 R&D 역량이 상대적으로 취약하므로 물류 로봇 기술 수준을 높이고 혁신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월간 물류매거진(www.ulogistic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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