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매거진

DHL / 중국 국내 화물배송시장 철수

admin 2011/07/04

대한상의에 따르면, 가장 일찍 중국내 화물배송업무에 종사했던 DHL이 6월 29일 중국내 3개 자회사의 100%지분을 심천시 모회사에 매각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독일 DHL는 1986년에 50 : 50 으로 중국내 中外運사와 합자로 中外運敦豪(DHL) 화물배송사을 설립했다. 합자사는 상당기간 국제배송업무만 종사하다가 2009년에는 합자사인 中外運敦豪(DHL)가 국내 배송업체인 金果 등 3개사의 100% 지분을 인수했고 업무통합을 통해 중국 국내화물배송업무에 종사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DHL이 3년도 안돼 중국내 배송업무를 수행하는 3개 자회사를 매각한 것은 중국내 배송시장에서 철수함을 의미하며, 회사는 중국내에서 국제배송업무만 전념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시장에서의 철수의 직접적인 원인은 운영적자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까지 회사의 중국내 업무의 누적 적자액은 9,923만 위안으로 나타났다. 북경공상대학 무역학과 洪濤 교수는 중국 정부가 정책적으로 외국배송사의 중국내 시장개척과 운영에 제한을 두고 있으며 현재 중국내 택배시장은 선진국에 비해 무질서한 상태에 처해 있는데다 소규모 로컬택배기업들의 가격경쟁력면에서 현저한 우세가 있다며, 이는 DHL이 중국내 화물배송시장에서 철수한 가장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독일 DHL, 미국의 FedEx, UPS와 네덜란드의 TNT 국제 4대 화물배송업계들은 중국시장에 진출하면서 직영 또는 합자운영 등 여러 가지 운영방식을 채용했다. 이들은 중국내 화물배송과 국제화물 배송 등 각종 업무에 종사해 왔다. 최근 수년간 중국내 화물배송업무가 빠른 성장을 가져왔지만 이들 4개 회사들은 당초 기대했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따라서 업계 관계자들은 DHL사의 중국내 택배업무에서의 철수가 기타 외자배송사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이번 사건으로 외자택배사들이 직접 중국에 배송회사를 운영(합자 또는 독자)하는 것보다 중국내 택배사의 지분참여 등 다양한 방식으로 국내 화물배송시장에 진출할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중국내 화물배송시장은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2010-2015 중국물류운송업보고서>에 따르면 2009년 중국 국내와 국제화물배송시장규모는 373억 위안과 155억 위안에 달하며 중국내 경제의 지속성장, E-business 빠른 발전 등으로 연평균 23%, 335의 성장을 지속해 2015년에는 1,292억 위안과 323억 위안의 거대한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동시에 중국내 화물배송산업은 초기단계에 처해 있으며 정책적으로 외자배송업체에 대해 정책적으로 제한함으로써 국내기업을 보호하는 상황이다. 중국내 화물배송업의 지속적인 발전과 시장개방 확대 등으로 DHL 등 거두들이 기존과 다른 방식으로 국내 화물배송시장에 재진출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반면, 적자가 큰 국내 배송업무에서 철수하고 국제배송업무만 전념하는 것도 명철한 선택이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현재 중국의 국제화물배송시장에서 외자 4사의 시장점유율은 80%를 초과하고 있다. 국제화물배송업무에서 이들 다국적 거두들은 충분한 영리공간이 있다는 것이다. 가격경쟁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는 중국 국내화물배송시장에서 국제적 노하우가 두터운 외자화물배송 거두들은 활약하는 시대가 있을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물류매거진 취재부]